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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면 손해보는 이유

통합당 '친박' '친황' 사라진 자리, '친유' 세력 싹이 쑥쑥

by 한국쇼생크 2020. 5. 6.

 

유승민 의원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총선 이후 '친박'과 '친황'으로 이어지던 보수 세력이 위기에 몰리면서 빈 자리를 친유세력이 채워나가는 중이다.

 

21대 총선 이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당 내부에선 개혁보수의 아이콘인 유 의원의 등판론이 꿈틀대고 있다.

 

2015년 4월 8일에 있던 연설로 세(勢)에서 밀린 그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권력의 변방으로 밀려났다. 당시 유승민 의원의 연설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일약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통합당의 위기가 유승민 의원에겐 기회가 되었다.

 

정치권력의 흐름과 지지가 진보 정당으로 기대세가 되었다. 이후 유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던 보수 정치인들이 낙마했다. 특히 태극기부대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던 황교안 전 대표가 물러나게 되었다. 

 

 

이로써 통합당의 친박·친황 계파 세력은 구심점을 잃었다. 

 

 

통합당 내 유승민계 의원인 '친유'세력은 다음과 같다.

 

유승민 의원이 새로운 보수당 당시 직접 영입한

 

김웅 당선인(서울 송파갑) 유경준(서울 강남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강대식(대구 동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류성걸(대구 동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 등 8명이 꼽힌다.

 

여기에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까지 가세할 경우 유승민계의 세는 크게 불어날 수 있다.

 

 

재선에 성공한 한 통합당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집토끼'(보수)보다는 '산토끼'(중도)를 잡는 게 숙제였는데, 여기서 지원유세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유승민 의원이 통합당 보수의 '리더'로 올라서기엔, 현재 처한 당세력 내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다. 

 

우선 새누리당 출신 '강성 후보'들의 견제가 있는 상황이다. 

 

 

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대구에서 민주당 대권주자를 꺾은 주호영 의원도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특히 홍 전 대표의 경우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어, 유 의원과 향후 대권까지 경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총선 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전 위원장은 "40대 경제통 대선후보를 발굴하겠다"며

 

유 의원의 대권 재도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승민 의원은 4월 23일 "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비상대책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통합당 참패의 원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121석 중 16석을 얻는 데 그친 수도권의 낙선자들"이라며

 

"이들이 다 모여서 교황 선출(콘클라베) 식으로 한 번 (무제한 토론을) 해 봤으면 좋겠다. 그런 자생적 노력 없이 비대위니, 전대니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유 의원의 대권 라이벌은 같은 '개혁보수' 진영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홍정욱 전 한나라당(통합당의 전신)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홍정욱 테마주'가 부각되기도 했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도 유 의원의 잠재적 라이벌로 분류된다.

 

(좌)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우)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