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총선 이후 '친박'과 '친황'으로 이어지던 보수 세력이 위기에 몰리면서 빈 자리를 친유세력이 채워나가는 중이다.
21대 총선 이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당 내부에선 개혁보수의 아이콘인 유 의원의 등판론이 꿈틀대고 있다.
2015년 4월 8일에 있던 연설로 세(勢)에서 밀린 그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권력의 변방으로 밀려났다. 당시 유승민 의원의 연설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일약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통합당의 위기가 유승민 의원에겐 기회가 되었다.
정치권력의 흐름과 지지가 진보 정당으로 기대세가 되었다. 이후 유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던 보수 정치인들이 낙마했다. 특히 태극기부대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던 황교안 전 대표가 물러나게 되었다.
이로써 통합당의 친박·친황 계파 세력은 구심점을 잃었다.
통합당 내 유승민계 의원인 '친유'세력은 다음과 같다.
유승민 의원이 새로운 보수당 당시 직접 영입한
김웅 당선인(서울 송파갑) 유경준(서울 강남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강대식(대구 동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류성걸(대구 동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 등 8명이 꼽힌다.
여기에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까지 가세할 경우 유승민계의 세는 크게 불어날 수 있다.
재선에 성공한 한 통합당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 '집토끼'(보수)보다는 '산토끼'(중도)를 잡는 게 숙제였는데, 여기서 지원유세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유승민 의원이 통합당 보수의 '리더'로 올라서기엔, 현재 처한 당세력 내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다.
우선 새누리당 출신 '강성 후보'들의 견제가 있는 상황이다.
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대구에서 민주당 대권주자를 꺾은 주호영 의원도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특히 홍 전 대표의 경우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어, 유 의원과 향후 대권까지 경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총선 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전 위원장은 "40대 경제통 대선후보를 발굴하겠다"며
유 의원의 대권 재도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승민 의원은 4월 23일 "우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비상대책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통합당 참패의 원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121석 중 16석을 얻는 데 그친 수도권의 낙선자들"이라며
"이들이 다 모여서 교황 선출(콘클라베) 식으로 한 번 (무제한 토론을) 해 봤으면 좋겠다. 그런 자생적 노력 없이 비대위니, 전대니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유 의원의 대권 라이벌은 같은 '개혁보수' 진영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홍정욱 전 한나라당(통합당의 전신)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홍정욱 테마주'가 부각되기도 했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도 유 의원의 잠재적 라이벌로 분류된다.
(좌)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우)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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