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에서 살면 손해보는 이유

성범죄 미제사건 추적하던 경찰...퇴근길에 숨져

by 한국쇼생크 2021. 1. 13.

 

경찰을 좋아하진 않지만, 안타까운 순직 소식이 있어 가져와보았습니다.

 

성범죄 수사를 담당하며 매일 야근을 이어가던 50대 경찰관이 퇴근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장 51살 박성수 경위의 빈소입니다.

 

박 경위는 어제(11일) 자정이 넘은 시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졌습니다.

 

경비원이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여성·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담당하고 있던 박 경위는 신원 불상의 용의자들을 쫓느라 매일 밤 늦게까지 CCTV 영상 분석에 매달렸습니다.

 

 

[이난영/고 박성수 경위 부인 : 근래에 좀 늦으면 아예 11시쯤 오는 걸로 거의 고정 시간(이죠)... 그래서 딸이 계속 빨리 오라고 재촉할 정도로... 둘이 사는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박 경위는 어제도 후배 경찰관들을 먼저 퇴근시키고 혼자 남아 미제사건과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재작년 신림동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간미수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의 공로로 경찰청장 표창을 세 번이나 받았습니다.

 

[류현수/고 박성수 경위 동료 : (팀원들)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자기가 조금 더 잡무 처리를 하겠다고 하는 그런 팀장님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박 경위는 기저질환을 앓으면서도 용의자들을 추적하느라 매일같이 밤늦게 CCTV 영상 분석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와 소방관을 거쳐 지난 2003년 경찰이 된 박 경위는 자신의 직업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난영/고 박성수 경위 부인 : 딸에게도 사실은 (경찰을) 하라고 했으니까... 너도 나중에 해라 여경이 참 좋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순직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